[뉴스핌=배군득 기자] 애플이 지난 7일 뉴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태블릿 시장이 다시 치열한 경쟁 모드로 돌입하고 있다.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60% 이상을 잠식한 애플이 이번 신제품으로 점유율 방어에 성공할지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은 태블릿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정면돌파 하겠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0.1. |
2년 전 아이패드가 처음 공개될 당시와 현재 태블릿 시장은 수요와 단말기 공급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사들이 다양한 태블릿 단말기를 내놨고 기능과 성능면에서도 아이패드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탑재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도 정면승부를 가능케하는 대목이다.
가장 선두에서 뉴 아이패드를 위협하는 곳은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일 ‘갤럭시 노트 10.1’은 뉴 아이패드를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에서 공개된 갤럭시 노트 10.1은 필기가 가능한 S펜과 멀티스크린으로 무장했다.
특히 멀티스크린은 10.1인치 화면을 분할해 한쪽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며 다른 화면으로 S펜을 이용한 필기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S펜 기능도 강화했다. 상황에 맞게 용도별로 다양한 탬플릿을 지원, 실제 공책에 쓰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역시 올해 태블릿 시장에서 다야한 크기의 태블릿 제품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사장은 “작년에 태블릿 성과는 좋지 못했지만 올해는 더 잘될 것”이라며 “갤럭시 탭과 노트 등 제품 다양화, 차별화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LG전자, 팬택도 태블릿 시장 진출에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첫 태블릿 제품 ‘옵티머스 패드 LTE’를 내놨다. 태블릿에서는 처음으로 8.9인치를 채택해 크기에서 차별화를 뒀다.
또 외장 메모리 슬롯을 지원해 별도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면 추가로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옵티머스 패드를 바탕으로 향후 태블릿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방수 태블릿으로 주목을 받은 팬택은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태블릿 제품 개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택이 내놓은 ‘엘리먼트’는 8인치 크기에 방수 기능이 탑재돼 있다. 물에 젖거나 빠지더라도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설계돼 이동성과 사용성이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AT&T 개발자 서밋(AT&T Developer Summit) 중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순서에서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 임성재 전무가 물이 가득한 수조에서 제품을 꺼내는 시연을 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이 단말기의 다양화, 기능 개선 등이 이뤄지면서 아이패드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국내 제조사들이 시장 추이만보던 것과 달리 정면승부를 택한 것도 제품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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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