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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가급등, 오바마 재선 '악재' 되나

기사등록 : 2012-03-1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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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65% "오바마 가솔린 정책 불신"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가솔린 가격의 급등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가솔린가격 정책과 관련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65%를 기록해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의 취임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보다 무려 9%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응답자 중 26%만이 오바마의 가솔린가격 정책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했고 전반적인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48%가 부정적, 38%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서 에너지 관련 이슈가 최대 미션 중 하나로 떠올랐음을 방증했다.

이날 기준으로 미국 평균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3.80달러선을 기록해 한달 전 3.51달러, 일주일 전 3.77달러 대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대선후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미트 롬니, 샌토롬 후보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 아직까지 우세를 점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엿보고 있다.

대중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관련 이슈들에 대해 크게 만족하지는 않으면서도 경제상황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느끼는 분위기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49%가 경제 회복이 시작됐다고 답해 지난 11월 당시 36%보다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가 상승에 대한 대비책을 발표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방어태세를 취한다는 전략이다. 현 상황대로라면 올 여름 일부 지역에서는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5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늘날 가솔린 가격은 우리의 에너지 미래를 장악하고 원유 수입에 대한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고통스러운 재확인"이라며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솔린 및 디젤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가격 담합 및 조작 등을 적발한다는 방침이며 외국산 원유 슈입에 대한 의존도를 현재의 2/3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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