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아 기자] 미국 세계 최대 국제특송업체 유나이티드파설서비스(UPS)가 유럽의 라이벌 회사인 티앤티 익스프레스(TNT Express)를 인수하기로 양사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UPS는 TNT를 50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빠르면 19일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UPS는 TNT 인수 지분에 주당 9.50 유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해 11월 제시한 주당 8.25유로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TNT를 인수하는 것은 유럽에서의 UPS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 내 네트워크를 제공해 줄 수 있어 UPS가 중국으로의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UPS와 TNT 합병회사는 미국 페덱스와 독일 우체국 자회사인 DHL을 앞서는 최대 국제 특송업체가 된다. 참고로 페덱스 역시 지난 2008년에 TNT 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UPS가 TNT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은 후 TNT 주가는 10유로 이상으로 급등했다가 지난 금요일까지 9.35유로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
이번 UPS의 TNT 인수는 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예정이다. UPS는 1999년 이후로 30개의 회사를 사들이고 740억 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 동안 인수합병건 중에서 최대건은 지난 2005년 13억 달러에 트럭 운송 회사 오버나이트를 인수한 것이었다.
한편, 인수가격 외에 그 동안 UPS, TNT 양사는 고용한 직원과 회사 경영진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은 이른바 사회적이슈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노조는 인수합병으로 인한 인력감축이 없도록 보장해 줄 것과 TNT본사를 네럴란드에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TNT는 지난 2011년 4분기 1억 7300만 유로의 순손실을 낸 가운데, 유럽 핵심사업을 중심에 놓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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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아 기자 (kmakma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