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사진>은 지난 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4선에 성공하며 제약업계 최장수 CEO에 이름을 올렸다.
'자이데나'가 효험을 발휘한 것일까. 김원배 사장이 이처럼 4연임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동아제약을 이끌게 된 배경에는 탁월한 기술흐름 예측, 신약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등이 꼽히고 있다.
서울대 제약학과 67학번인 그는 석·박사 학위를 약학으로 전공했을 정도로 약에 대해 정통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4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후 줄곧 연구소에서 산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해 왔다.
지난 87년 국내에 물질특허가 도입된 후 김 사장은 신약 개발만이 국내제약기업의 활로임을 인식하고, 신약 개발에 온 힘을 쏟아 왔다.
이에 따라 간염, 에이즈 등 주요 전염병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시약 10여개, 세계 5대 대형 생명공학 제품 중 4개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품화 했다.
동아제약 연구소장을 맡은 후에는 국내 제약기술의 국제 경쟁력 확보 및 국제화라는 목표아래 학-연-벤처기업과의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첨단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연구소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신약 개발 기술의 중요성을 정부 각 부처에 인식시키며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보건의료연구기획평가단, 천연물신약연구개발정책심의회 등 신약개발 관련 국가사업에서 기획 평가 및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5년 동아제약 사장에 취임한 그는 신약 개발을 위해 한층 더 매진했다.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에 연구원을 파견해 첨단기술을 직접 습득하며 상품화 방안을 연구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연구원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유도해 벤처기술로 육성, 우수한 아이디어는 인센티브를 통해 보상하고 있다.
이제 그의 목표는 순수 자체 기술을 해외로 알리는 것이다. 자체 개발 중인 약물을 다국적 제약기업으로 라이센싱 아웃해 국제적 의약품 개발을 위한 기반 조성 및 해외임상 개발 노하우를 축적키 위한 것이다.
현재,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을 넘어 세계적 제약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글로벌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괄약가 인하, 혁신형제약기업 선정 등 국내 제약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김원배 사장의 역할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김원배 사장은 최근 개발한 자이데나를 앞세워 세계시장 진출을 겨냥한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
1947년 8월 1일(양) 충남 예산生, 65세
<학력>
·대전고등학교('66)
·서울대학교 제약학 수료 ('71)
·서울대학교대학원 약학 수료 ('78)
·서울대학교대학원 약학 박사 취득 ('90)
<경력>
·1974 동아제약 입사
·1993 동아제약 연구소장
·1998~ 성균관 대학교 약학대학 겸임교수
·1999 대한약학회 학술위원장
·2001 한국응용약물학회 부회장
·2001~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전담평가단 위원
·2001 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 위원회 정책전문 위원회 위원
·2001~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
·2004 한국응용약물학회 산학연 합동 위원장
·2005~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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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