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고 전태일 열사 여동생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확정됐다. 한명숙 대표는 15번에 배치됐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순서의 4·11 총선 4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에 배치된 고 전태일 열사 여동생인 전순옥(58)노동복지터 대표는 영국에서 노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주당은 2번에는 최동익(50)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를, 3번과 4번에는 각각 은수미(49)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홍종학(53) 가천대 교수를 배치했다. 노동문제와 재벌개혁에 대한 당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안병욱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무엇보다 국민의 이해관계가 직결돼 있는 경제문제, 특히 경제민주화 부분에 가천대 홍종학 교수와 전순옥 대표를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선미(44) 민변여성인권위 위원장을 5번에 배치해 검찰 개혁의 의지를 천명했고, 김용익 민주통합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장을 6번에 배정해 보편적 복지를 강조했다.
배재정(45) 부산일보 해직기자는 7번을 받았다. 배 후보는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추진에 힘써온 인물이다. 안 위원장은 "우리사회 현안인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잔재가 아직 청산되지 않았고 그 중심에 정수장학회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후보로는 남윤인순(53) 최고위원(9번)과 김기식(47) 민주통합당 전략기획위원장(14번)이 이름을 올렸다. 김광진(30)·장하나(34) 청년비례대표도 각각 10번과 13번을 맡아 10번대에 진입했다.
다만 정은혜(28)·안상현(29) 청년비례대표는 당선권 밖으로 평가되는 27번과 28번에 배정됐다.
노동계 인사로는 한정애(47)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11번)과 김기준(54) 금융노조 위원장(12번)이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명숙 대표는 15번에 배정됐고, 도종환 시인(16번)이 뒤를 이었다. 한 대표의 경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지역구보다는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 지휘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가 비례대표를 받은 것은 80%가 공심위의 강요 때문이라고 안 위원장은 전했다.
당 인사로는 김현(46)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17번)과 진성준(44) 민주통합당 전략기획국장(18번), 신문식(56)민주당 조직부총장(22번)이 비례대표 후보로 결정됐다.
당의 취약 지역과 관련해 홍의락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57)이 20번에 배정됐고,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임수경(43) 한국외대 강사가 21번에 배치됐다. 임수경씨는 막판까지 당 내부와 최고위에서도 논란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이 24번을, 환경 분야와 관련해 김좌관(52) 부산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이 26번을 받았다.
당 안팎에서는 20번이면 안정권, 25번 안팎이면 가능권이라고 보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점수를 준다면 과락과 합격의 기준점인 60점 근처에서 와다갔다 할 것 같다"면서도 "스스로는 합격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공심위를 가동하고 이날까지 3차례의 간담회와 7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기준을 마련,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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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