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SDI가 독일 보쉬와의 합작사 SB리모티브의 해체여부를 검토중 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삼성SDI는 결별에 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1일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까지 보쉬와의 결별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며 "합작사의 발전적인 방향에 대한 논의 중 생긴 오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강한 부정 보다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은 사실상 결별 수순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날 일부 언론에서 "보쉬가 당초 약속과 달리 2차전지 셀 비즈니스를 한다고 해 합작의 의미가 사라졌다"며 "보쉬가 보유한 지분은 삼성이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상진 SDI 사장은 이와관련, 이날 그룹 사장단 회의 참석중 SB리모티브 해산 여부에 대한 질문에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짧게 말해 긍정도 부인도 않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 거래소는 이번 해체설에 대한 전일 뉴스핌의 외신보도 후 사실 관계에 대한 조회공시를 삼성SDI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삼성SDI 측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보쉬와 발전적인 방향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증권가에서는 보쉬와의 결별은 삼성SDI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보쉬는 자동차용 2차전지 합작사인 SBL의 해체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삼성SDI 주가 상승 기대감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자동차용 전지 시장 진입이 불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전날 삼성SDI는 보쉬와의 합작사 해산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공시했다.
반면 해산설이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SB리모티브 해체는 단기간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해체되더라도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양사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셀(Cell) 제조의 핵심기술을 삼성SDI가 제공하고 있고, 보쉬는 BMS 기술 및 마케팅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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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