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블랙베리'가 끝내 '안방'인 캐나다에서마저 밀려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캐나다 기업 '리서치인모션(RIM)'의 대표제품인 '블랙베리'가 타제품들의 무서운 공세에 휘청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타사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ID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에서 블랙베리의 출하량은 208만대를 기록해 애플(285만대)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캐나다 최대 브랜드 중 하나인 블랙베리는 자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지난 2008년에도 아이폰보다 5배 가량의 높은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다.
BMO해리스프라이빗뱅킹의 폴 테일러 펀드매니저는 "RIM이 '안방시장'에서 1위라는 자리를 아이폰에게 내준 것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실"이라며 "아이폰의 엄청난 기능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북미지역 판매에서마저 판매량 저조 등 위기를 맞으면서 RIM은 극적인 반격을 위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다.
RIM의 토르스텐 하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출시된 '블랙베리7폰'은 개선된 웹브라우저와 이전모델보다 터치스크린을 강화했다"며 "올해 선보일 '블랙베리10' 역시 더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