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트머스대학의 김용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세계은행을 이끌 더 나은 지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지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김 총장의 선출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1982년 브라운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대학에서 의학과 인류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후 비영리 의료단체 '파트너스 인헬스'를 창립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으로 활동한 뒤 지난 2009년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학 제 17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세계은행은 환경 보호와 남녀 평등 촉진 등을 위한 노력과 함께 중국,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들과의 경제 권력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락크릭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클레이 로워리 부사장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라며 "그의 가장 큰 도전은 그의 사고를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데까지 확대함으로써 거대한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