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익재 기자]오바마 美대통령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러시아 정상과 밀담을 주고 받다 공화당의 거센 공세를 받고 있어 관심을 끈다.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미-러 정상회담 을 하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거를 앞둔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국방, 무기 감축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려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던 것.
두 지도자의 발언 내용은 마이크로인해 즉각 공개됐다.
오바마 대통령 발언의 요지는 "이번이 마지막 선거다,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유럽 미사일 방어(MD) 문제에 융통성을 갖겠으니, 러시아 대통령에 취임할 푸틴총리가 자신에게 여유공간을 줬으면 한다"였다.
오바마의 이 발언은 재선에 성공하면 미사일 방어에서 미국이 양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간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유럽내 나토를 중심으로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지만 러시아는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다며 반대하는 등 양국의 이해가 팽팽하게 맞서왔다.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에 구축하려는 미사일 방어 체제와 관련해, 선거 후 러시아에 양보하려는 속셈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은 사태가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에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사일 방어 문제는 의회와 공화 민주 등 양당의 지지를 받을때만 가능하다며 이른바 MD양보설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유럽에 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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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