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4월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 스프레드 축소는 더 이상 진전되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 후반기 이후 신용도가 우량한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2년여간 최저수준에 근접해 가격 부담이 생긴 가운데 발행시장에서도 수요예측제도가 시행돼 스프레드 스퀴즈의 기존 관행이 제한될 것이기 때문이다.
4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회사채 시장의 스프레드 축소는 4월 들어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우량회사채에 한해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입장이 지배적이다.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던 국채금리가 최근 변동성을 높이면서 투자대안으로 선호되던 회사채 시장의 매력이 그 만큼 떨어진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로 거론된다.
더불어 유로존 재정위기의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되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낮아지는 점도 스프레드 축소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투자심리의 변화 이외에도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예측제도의 시행도 기존의 관행을 구조적으로 방지해 스프레드 축소경향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의 방종욱 애널리스트는 "스프레드가 유로존 재정위기가 부각되기 전인 지난해 7월 수준을 이미 하회하고 있다"면서 "일부 종목이나 기업을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축소 여지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기명 연구원은 "회사채 수요예측제도는 관행적으로 발행시마다 과도한 경쟁을 유도해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경향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4월중 발행물량은 전월에 비해 줄어드는 반면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해 전반적인 수급상황은 양호할 것으로 가늠돼, 신용도가 좋은 AA 등급 회사채와 업종별, 기업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AA등급 회사채는 신용위험이 상시평가와 무관한 영역이고, 수요예측제도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방 애널리스트도 "실적 향상 가능성이 높거나 사업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은 추가적인 스프레드 축소 가능성이 높다"며 GS에너지(AA), LG전자(AA), LG실트론(A+), 현대위아(A+), 태영건설(A)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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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