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은 5일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5000만원 돈다발 사진 공개'와 관련,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다고 질타했다.
전날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관봉' 형태의 5만원권 100장 묶음 10다발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관봉'은 한국은행이 돈을 출고할 때 포장하는 형태로 띠지가 십자 형태로 돈을 묶게 돼 있고, 은행에만 지급되는 게 원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진은 장 전 주문관에게 전달된 5000만원의 자금원 파악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당 'MB·새누리 심판국민위원회' 이재화 변호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제까지 검찰은 보름 동안 (5000만원 사진이 담겨있는 휴대폰을) 갖고 있으면서 대검찰에서 복구를 못했다고 하는데, 개인이 10여 분 만에 복구하는 것을 못했다는 이야기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와 민주당에 따르면, 장 전 주무관은 류 전 관리관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5000만원의 돈다발 사진을 찍었다 삭제했고, 이 사진이 담겨있는 휴대폰을 지난달 21일 검찰 제2차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에 임의 제출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검찰은 장 전 주무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을 압수해가고 (5000만원 돈다발 사진이 담겨있는) 구 휴대폰을 이 변호사에게 반환했다.
핸드폰을 돌려받은 장 전 주무관은 지난 3일 저녁 무렵 구 휴대폰에서 삭제됐던 5000만원 돈다발 사진이 복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복구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10여 분만에 복구했다는 게 이 변호사의 주장이다.
즉 일반인인 장 전 주무관이 10여 분만에 복구하는 것을 검찰은 휴대폰을 받아 보름 동안이나 갖고 있으면서 복구를 못했다는 게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변호사는 "장진수가 복구한 사진이 인터넷신문에 게재되자 어제 4시경 검찰은 장진수씨에게 급하게 전화해 구휴대폰(돌려줬던 휴대폰)을 빨리 가지고 와라 했다"며 "검찰에 5시 30분 경에 전화를 해 휴대폰을 지금 바로 갔다주려고 하는데 어떻냐고 했더니 검찰이 이제 필요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 정도면 왜 사진 복구가 안 됐는지 아니면 일부러 안 했는지, 못한 건지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검찰이 사진 복구를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명확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 전 주문관이 류충렬 단장을 통해서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폭로하자 류 단장은 국무총리실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거둔 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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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