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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경영] 세계에서 통한 오리온 ‘정(情)’

기사등록 : 2012-04-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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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켓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식품업계에서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성공한 제품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오리온 초코파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몰이를 해왔다.

그 핵심은 바로 오리온 초코파이의 컨셉 ‘정(情)이다.

오리온은 1989년 초코파이 ‘情’ 캠페인 광고 시작으로 빅 모델은 쓰지 않고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소박하고 정감 어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1990년에 방영된 CF의 ‘이사 가는 날’편이다. 이 CF에는 이사 가는 꼬마가 경비원 아저씨에게 초코파이를 내밀며 헤어지는 섭섭함과 고마움을 전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초코파이의 ‘정’과 애틋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 것이다.

같은 해 방영된 ‘삼촌 군대 가는 날’편에는 입대하는 삼촌에게 초코파이를 쥐어주는 조카의 섭섭한 마음이 담긴 초코파이가 등장했고 ‘할머니 댁 방문’편에서는 현대인들이 잊고 지내던 정서인 가족간의 ‘정’, 이웃간의 ‘정’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꼬마가 집배원 아저씨와 건널목 아저씨에게 초코파이 함께 고마움을 전하는 ‘집배원 아저씨’ 편(1992), ‘건널목 역무원 아저씨(1991)’ 편이 방영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이웃간의 ‘정’에서 사회적인 ‘정’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특히, 오리온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오리온 초코파이’ 책걸상 교체 캠페인을 벌이며 2만여 조의 책걸상을 교체해 전국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며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정’광고 캠페인과 사회환원사업을 통해 오리온 초코파이가 자연스럽게 ‘정’의 매개체가 된 셈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오리온 초코파이를 “공산품 중 유일하게 인성(人性)을 가진 제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인의 감성코드이자 초코파이의 핵심 브랜드가치인 ‘정’이 세계시장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는 점이다.

오리온은 중국인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가 바로 ‘인(仁)’이라는 점에 착안, 2008년 말부터 하오리여우파이(초코파이 중국명칭, 좋은 친구라는 의미) 포장지에 인(仁)자를 삽입하면서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 7100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에서는 2009년부터 현지어로 정을 의미하는 ‘띤(Tinh)’이라는 단어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친근감을 주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베트남의 초코파이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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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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