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막판 선거전략이 '지지층결집'과 '투표독려'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판세가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으로 치달으면서 '우리가 위기다'라는 위기 의식을 고취, 지지층 결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투표독려 메시지에도 다분히 '상대를 심판해달라'는 속내가 읽히고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9일 라디오에 출연 "(전체적인 판세는) 굉장히 많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 추이가 핸드폰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집전화 방식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새누리당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는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전날에도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지역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많게는 8%, 어떤 지역은 10% 이상 빼야한다는 분석이 전문가 중론"이라고 말했다. 흔히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숨어있는 여당표 5%' 가량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은 것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여당의 단단한 결집도를 거론하며 자신들이 위기라고 밝히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지금 판세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한 몸이 돼 변화에 저항하고 있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거의 100% 결집했다"며 "비상한 상황이다. 자칫 지난 4년 그 '절망의 시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고 지지층 총결집을 주문했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득권을 지키려 하는 '이명박근혜'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세력이 100% 똘똘 뭉쳐 역대 어느 선거보다 보수 세력의 단결이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야의 이 같은 '엄살' 수준의 판세 분석은 '투표독려' 호소로 이어지며 상대에 대한 심판의 속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 여러분,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성명을 통해 "꼭 투표장을 찾아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십시오"라고 밝혔지만, 이날 성명의 대부분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한명숙 대표 역시 이날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라는 성명에서 "투표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투표해주십시오"라고 호소하면서도 '새누리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인 투표만이 '이명박근혜' 새누리 정권을 심판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위해 동시선거일 근로기준법상 유급 휴일 지정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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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