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채택한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시 정밀 타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17일 오후 용산 한미연합사에서 국방부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북한 추가 핵실험에 대한 주한 미군의 대응과 관련,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모든 대응방안(all options)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시도할 경우 핵실험 기지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지난 15일 북한의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 미사일에 대해 "이 미사일이 진짜로 활용될 수 있는 미사일인지 모조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서 이 자리에서 섣불리 예측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 등 동맹국들과 협조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진행 추이를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그는 과거 북의 도발 양상을 보면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해왔다면서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감시할 것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충분한 예측으로 안보 환경을 지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새지도층이 국제 규범과 규정을 준수해 추가도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원하는 방향"이라며 "하지만 만약 북한의 지도층이 추가 도발을 채택한다면 우리는 한미 동맹의 강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규모와 관련해선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 방문이 처음인 라클리어 사령관은 "제가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가 있다면 향후 한미동맹 발전, 기타 태평양 지역 동맹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제가 부임한 이상 미국 전력이 한국의 안보와 평화 동맹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수잔 라이스 유엔 미국대사도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스 대사는 1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이러한 패턴이 잠재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북한이 추구하는 이러한 모습은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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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