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청와대의 준법정신 부재와 새누리당의 총선 후 태도 변화 등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3일 여의도공원에서 '총선 돌아보기, 대선 바라보기' 두번째 행사를 갖고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 함지현 기자] |
문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평소에 법을 의식한 적이 없으신 것 같다"며 "어린 나이부터 국내 최고 건설회사의 CEO로 재직하며 어떤 위법과 협잡이 오가도 완공증명서만 받으면 됐다. 그래서 법질서를 의식하는 게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곡동 땅이 대표적이고 민간인 사찰에 청와대가 개입됐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그런 편의주의적인 사고나 생활태도들이 전체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참담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 강남을 지역구의 투표함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모범으로 삼기 위해 문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민주통합당 법률국에서 245개 지구 모두의 위법·탈법·편법에 대한 사항을 얘기해달라고 중앙당 측에 요구했다"며 "그런데 선거에서 지고 나면 '그냥 잊지 뭐' 하며 아예 언급을 안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강남을 지역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법적 위반사항에 대해 법적 조치하고 있다"며 "명백히 문책해서 12월 대선으로 가는 길에서 선관위와 새누리당,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 모두 이런 부정선거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중소기업문제나 민생 관련 계류법안 관련 질문에 대해 "새누리당이 립스틱 바르고 해결하겠다고 하다가 다수당 되더니 싹 지웠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생법안은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얘기를 시작했다"며 "국회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 2년 여를 협의해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다수당이 되더니 그것을 뒤집겠다고 얘기한다. 확정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발을 확 빼고 있다"며 "이렇게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데 이들과 함께해서 통과시킬 수 있는 건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본회의 전에 의원총회가 열리는데 그 자리에서 충분한 토론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합의 안 되더라도) 의석 비중이 달라졌기 때문에 19대 국회에서 훨씬 낫게 개정할 기회가 있으므로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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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