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이 3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책임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진상조사의 결과 내용을 자세히 모르는 상황이라며 사퇴나 다른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가장 무거운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양심에 기초해 오직 진실의 힘을 믿고 사태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사이의 관계나 유관단체와의 관계 등 어느 것에 얽매이지 않고 사실관계를 완전히 밝히고 빠짐없이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래야 통합진보당에게 주어졌던 국민의 기대를 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어떤 경선 후보자들에게 어떤 부정의 결과가 담긴 표가 주어졌는지 저는 (아직 보고서를 받아보지 않아) 백지상태"라며 "오직 진실의 힘을 믿고 사태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 공동대표로서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한 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책임지기 위해서는 밝힐 것은 밝히고 고칠 것은 고치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혁신할 것은 혁신하는 것이 제대로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 합당할까 고민 중"이라며 "이 일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120%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도 진짜 책임 있는 결정을 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니 여유를 주고 지켜봐 달라"고 요청말했다.
또한 "일부 보도 등에서 이정희 대표에게 사퇴를 종용하거나 소리 내며 싸웠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것 없다"고 일축한 뒤 "공동대표들은 모든 면에서 생각이 같지 않지만 당이 국민에게 제대로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올바르고 좋은 가를 문제가 불거진 시점부터 함께 고민하고 상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당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일에 대해 당 대표단의 도의적 책임은 당연하다"며 "이 자리의 어떤 대표도 자리에 연연할 대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적 책임, 도의·정치적 책임, 개선방안, 필요하다면 비대위 구성을 포함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확고히 설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제2창당, 재창당의 각오로 맡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도 "우리 안에 허물이 있떠라도 드러내 놓고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활골탈퇴하는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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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