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필리핀 마닐라] 하나금융지주가 필리핀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자회사인 외환은행의 지점 1곳만 개설돼 있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등에 지점을 6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장차 현지 영업이 자리를 잡으면 현지 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총회가 열리는 마닐라에서 2일(필리핀 현지 시각) 국내외 금융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하나 파이낸셜 그룹 리셉션’을 가진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점을 더 내기로 했고 3개까지는 우리가 정하는 곳에, 추가로 3개는 여기서(필리핀 정부) 정해주는 자리에, 총 6개까지 낼 수 있어 오늘 아침에 더 내기로 (현지 지점에)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점을 늘리면서 현지 법인화하면 M&A도 할 수 있다”면서 “외환은행 직원이 훌륭한데 그 장점을 활용해서 더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전 대주주) 론스타에서 ROE를 까다롭게 하면서 현지 영업을 하지 않았다”면서 “수빅에 한진중공업이 와 있는데 종업원의 급여이체 영업을 해도 되고 10만명의 교민도 있어 리테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필리핀은 현재 총 14개 외국은행에 대해서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외환은행을 비롯해 씨티은행 등 이미 외국 은행 14개가 모두 진출해 있어 신규 진출은 어렵다. 국내은행에서도 외환은행만 진출해 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필리핀은 인구가 1억 명이나 되고 자원도 많아 잠재력이 많다”면서 발전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열린 리셉션에서 하나금융은 ‘글로벌 톱 50’의로 도약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이혜민 주 필리핀 대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인사 및 바클레이즈,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주요 임원, 그리고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 및 필리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은 지난 2월 외환은행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맞이했고, 외환은행과의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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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