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2011회계연도 손보사 순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손보사 배당금이 두 배로 늘었다.
손보사 실적 발표에 앞서 금융당국은 손보사에 금융권의 건전성 강화에 동참하는 취지로 고배당이 아닌 내부 유보금을 적립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배당금 잔치를 우려한 금융당국이 손보사 제동에 나선 것.
하지만 손보사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배당금을 책정하면서 금융당국의 의지가 무색해졌다.
삼성화재의 2011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당기순익은 784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6% 증가했다. 매출액 17조2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으며 배당금은 1주당 375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순익은 두 배로 급증했다. 현대해상의 2011회계연도 순익은 398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98.6% 늘었고, 동부화재는 3926억원으로 134.8% 증가했다. 배당은 현대해상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350원, 동부화재가 33.3% 늘어난 1200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 역시 순익이 급증했으며 전년대비 배당액도 늘렸다.
LIG손보의 2011회계연도 순익은 208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5.8% 늘었으며, 메리츠화재는 1646억원으로 51.1% 증가했다. 배당금은 각각 800원, 55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원, 100원 늘렸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이 효과를 보이면서 손보사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금융당국에서는 고배당 자제를 주문했지만 이익을 낸 만큼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게 상장사”라며 배당이 불가피 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권고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을 결정한 회사에 대해서는 집중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높은 배당을 결정한 보험사의 결산 과정을 살펴보고 리스크에 대비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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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