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지난달 1일 시행에 들어간 약가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업계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 내실을 다지고 있는 제약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제약사들이 지난 1분기 30% 이상 영업이익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이들 제약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며 약가 인하의 풍파를 헤처나가고 있는 것이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75억 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0억 1500만원으로 0.33% 늘어으며 당기순이익도 60억 3200만원으로 0.42% 증가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이 같은 성과는 여타 제약사들이 약가 인하란 악재로 연이은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실질적으로 약가 인하의 충격이 반영되는 2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이 예상돼, 더욱 주목을 끈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혁신형 제약사 선정 예상, 개량신약 및 제너릭 의약품 출시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마케팅조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작지만 강한 제약사로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중견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견제약사 중에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휴온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온스는 제너릭 의약품에 치중하는 대다수의 중견제약사와는 달리 전문의약품, 웰빙의약품, 플라스틱용기 주사제, 국소마취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주력 사업부인 웰빙의약품의 수출 증가,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아그라의 제형을 개선한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 조루증치료제, 동맥경화증치료제 등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의료기기, 수탁사업부의 성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역시 장기 전망을 밝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상위제약사에서는 단연 녹십자가 약가 인하의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월 224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및 수두백신 수출에 성공한 바 있으며 미국에 혈액원 3곳을 확보, 혈액제제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약가 인하 영향이 제한적인 사업구조, 수출부문의 지속 성장 등으로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사업의 이익 안정성과 계절독감백신, 헌터라제, 혈액제제(IVIG, 그린진F) 등의 중장기 수출 성장성은 제약업계에서 차별화된 실적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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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