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9 전당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후보군 중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박영선 전 최고위원의 당권 도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친노(노무현)의 이해찬 전 총리, 비노에서 김한길 당선자, 486그룹에선 우상호 당선자, 박영선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특히 이 전 총리와 박 전 최고위원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의 출마가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성격과 흥행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의 출마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1차 고비를 넘긴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전 총리의 출마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과정에 불거진 '담합'과 '계파 나눠먹기' 논란을 재점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여타 후보들은 역할분담론 논란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대표 후보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김한길 당선자는 지난 4일 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 후보(박지원)의 승리가 계파정치를 지지하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이 '문재인 대권 후보' 구상과 연결돼 있다는 시각이 씻어지지 않는 한 , 공정한 대선관리를 해야 할 당대표 후보 입장인 이 후보나 대권 출마를 고려중인 문 상임고문에게는 '역할분담론'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 이 전 총리가 전대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전 총리의 당권 도전은 확실해 보인다. 이 전 총리의 최측근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권) 출마하는 기본 방향은 변함이 없고 두루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고민의 내용과 관련해선 "출마여부나 출마시기가 고민의 초점에 있는 것은 아니다. 집단지도체제, 단일지도체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아니다"며 "당을 맡으면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당내 여러 의견수렴을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전 최고위원의 당권 도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박 최고위원이 당권 경쟁에 나선다면 대선주자 간의 대결은 아니지만, 사실상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맞서는 대결구도가 형성돼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는 이미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경선에 나서 한명숙, 문성근 당시 후보에 이어 3등을 한 저력이 있는 데다 최근 대권 출마설에 휩싸일 정도로 대중적 지지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현 당규상 민주당 후보로 대권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권 출마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 전 최고위원측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현재 어떤 역할을 해야지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는지 주위로부터 얘기를 듣고 본인도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뭘 해야겠다고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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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