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저축은행 등 대형저축은행의 매각과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9주년 기념, `제1회 서울 이코노믹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9주년 기념, '제1회 서울 이코노믹 포럼'에 참석해 기자와 만나 "(이들 저축은행들을) 매각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유력 후보군인 금융지주사들이 "기존에 인수한 저축은행의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저축은행의 추가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금융지주사들이)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이라며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부실을 다 정리하고 M&A를 하는 것이니까 지난번에도 봤듯이 국내경쟁이 치열하고 매각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들은 이들 대형저축은행의 M&A에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존에 인수한 저축은행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사이즈를 오히려 줄이는 상황에서 무리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로 여력이 많지 않고, KB금융지주도 최근 "저축은행의 인수보다 이제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며 저축은행 추가 인수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4대 금융지주 중 M&A 유력 후보인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지금은 저축은행 인수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저축은행 인수에 선을 긋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선 "당장 검토할 과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명칭 변경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니 구조조정 과정이 마무리 된 다음 상시적인 과제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그런 논의를 아직은 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제1회 서울 이코노믹 포럼' 축사를 통해 "앞으로 금융패러다임은 '시장자율성' 보다는 '시장규율과 안정성,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신자유주의 경제패러다임에 대한 자성과 개혁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경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 금융 패러다임도 궤를 같이해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새로운 자본주의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새롭게 설정하고 경제안정을 보다 중시하는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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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