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은 14일 지난 2004년 자신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직격한 데 대해 "그(박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해명했다.
친이계(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 나라에 기여한 부분은 지도자의 딸로 평가될 것이고 10월 유신 이후에 인권탄압과 장기집권을 기도한 독재자로 보는 경우 그건 독재자의 딸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가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모두 다 한 시대의 역사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 제가 어느 한 기준에 평가한다고 하는 건 내 평가에 불과하지 역사의 올바른 객관적인 평가라고는 볼 수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박 위원장이 될 경우 도와줄 의향을 묻자 "당의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후보가 됐는데 그걸 밀지 않으면 되겠나. 당연히 밀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자신의 대표공약인 '4년 중임 분권제 대통령 개헌'과 관련, 이 의원은 "권력을 분산해서 원천적인 부패의 요인을 없애야 한다.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진행돼 오면서 권력형 부패가 대통령 주변에 있는 측근이나 친인척 쪽으로 몰리고 독점권력이 독점적인 부패를 낳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대통령들이 임기 말에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나 또 임기 말 권력누수, 이런 것들만 문제가 아니고 87년 체제를 한 25년간 진행돼온 것 아니냐"면서 "특히 고위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선거직 공직자들 중심의 권력 부패를 청산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이라는 큰 화두를 제시한 이유가 현 정권과 차별화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는 건 꼼수다. 이 정권에 대해서 공과를 저는 함께 안고 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당내 지지세력의 낙선으로 대선에서 불리할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 선거는 국회의원 수만 갖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고 반문하며 "제가 내거는 국가 5대 혁신방안이 이 시대에서 한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는데 있어서 국민적 공감과 국민적 동의와 국민적 신뢰를 어느 정도 받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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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