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심화된 당내 갈등의 불을 끌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작업 중이며 이날 첫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비대위원회가 전체 외부 인사들은 아직 다 조각이 안 됐지만 내부적 인사들은 대부분 구성이 됐다"며 "외부인사 영입은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오늘은 내부인사로 해서 첫 회의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다뤄지는 것이 경선 비례대표의 사퇴 문제"라며 "단계별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미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자진 용퇴가 될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부실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 밝혀진 상황만 갖고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만 배 사죄해야 한다"며 "운영위에서 이 부분에 대한 특위를 구성키로 결의했으니 외부 인사들을 참여시켜 엄중히 조사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비대위에 서울대 조국 교수나 공지영 작가와 접촉을 했냐는 질문에 "전화는 드렸지만 조국 교수님은 부친이 위독하셔서 급히 지방으로 내려가셨고 공지영 작가님께서는 다른 방법으로 힘을 보태고 도와드리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아울러 최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 의사를 밝힌 민주노총에 대해 "당에 적극적으로 들어와서 혁신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바깥에서 질책하고 채찍을 내리치는 것도 좋지만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당에) 들어와서 혁신을 함께 해 달라"며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 달라는 부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가입한 조합원이 전체 당원 13만 명 가운데 4만 5000여 명에 달하고 투표권이 있는 진성당원의 경우 전체 7만 5000명 중 3만 5000여 명으로 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지철회는 당연하다"면서도 "집단탈당은 조합원 개개인의 정치적 자유와 연관되는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정확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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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