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노총은 1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비례대표 후보의 총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는 17일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을 만나 사퇴 불가의 뜻을 밝혀 통진당은 민주노총의 지지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석기 당선자는 강 위원장과의 만남을 취소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중집위를 열고 "공동 대표단 및 경쟁부문 비례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안'이 책임 있게 집행되기를 요구한다"며 "이런 우리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릴 경우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지철회를 포함한 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비례대표 총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조건부 지지를 내세운 것이다.
통진당 이정미 대변인은 18일 민주노총의 결정과 관련해 "민주노총의 이번 결의는 통합진보당이 지난 중앙위결정사항을 반드시 이행하라는 채찍질"이라며 "민주노총의 엄중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강기갑 혁신 비대위원장이 (전날) 오후 6시 여의도에서 김재연 당선자를 만났으나 사퇴할 수 없다는 의사를 확인했다"며 "이석기 당선자는 밤 10시에 면담키로 약속했으나 당선자의 사정으로 약속 취소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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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