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21일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대표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 인터넷 팟캐스트방송 '나는꼼수다(나꼼수)'를 통해 같은 주장을 했던 박태규씨 측근 A씨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IN) 기자도 함께 고소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박근혜 전 위원장은 "박태규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나꼼수 봉주11회'에 출연해서도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가 "막역하게 만났다"는 주장을 했었다.
박태규씨 측근 A씨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IN) 기자는 지난 7일 방송된 '나꼼수 봉주12회'를 통해 A씨의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동일한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고소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근혜 전 위원장 관계자는 "사실 박 전 위원장이 누구를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어제는 검찰수사까지 주장하는 등 박 원내대표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고소까지 하게 됐다"며 "법적 대응을 통해 허위 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으로부터 고소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에 "박근혜 위원장 박태규 만난 사실은 확실한 복수의 진술자 있고 주진우 기자도 음성녹취 있다고 나꼼수에서 확인"이라며 "검찰은 먼저 양박씨를 조사하고, 저도 박 위원장 측근 제가 박태규 만났단 사실 고소할 것"이라고 맞고소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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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