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 각국에서 스마트폰 관련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진이 미국 법원의 중재로 이틀간의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양측이 이틀간의 협상에서 획기적인 합의에 도달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2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진들이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의 중재로 특허소송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특허소송과 관련해 이날 협상에 임했으나 특별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법원의 조지프 스페로 판사의 중재에 따라 협상에 나섰으나, 법원 인근에서 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법조계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이 대외적인 노출을 피해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났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논의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데 반해 애플은 성명을 발표하며 소송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애플의 크리스틴 휴겟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애플은 뻔뻔한 도용(카피)에 대항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애플과의 특허소송에는 여전히 큰 입장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협상에 있어서 여러가지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소송과 무관한 한 지적재산권 담당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여기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번 이틀간의 협상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양측의 협상이 무위로 돌아감에 따라 삼성의 최 부회장과 애플의 쿡 최고경영자는 내일(현지시각 22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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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