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광주·전남 대의원 투표에서 강기정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이해찬 후보는 누적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인 김한길 후보와의 격차는 28표로 줄어들었다.
민주당 당권 경선 레이스는 이해찬·김한길 후보의 박빙 승부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해지게 됐다. 아울러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 안착이 만만치 않은 과정을 겪을 전망이다. 초반 3라운드까지의 3강 판세도 이해찬-김한길-강기정 후보로 새로 재편됐다.
이해찬 대세론의 조기 안착 실패와 맞물려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 분담론'과 관련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 레이스에도 경고등이 켜질 전망이다.
강 후보는 22일 전남 화순에서 개최된 대의원 투표에서 광주 256표, 전남 232표를 차지해 총 488표로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2위는 김한길 후보로 (광주 153, 전남 284) 총 437표, 3위는 이해찬 후보로 (광주 178표, 전남 193표) 371표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광주 58표, 전남 224표, 총 282표), 이종걸 (광주 46표, 전남 81표, 총 127표), 우상호 (광주 34표, 전남 77표, 총 111표), 조정식 (광주 45표, 전남 58표, 총 103표), 문용식 (광주 18표, 전남 19표, 총 37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이날 강 후보의 승리는 유일한 호남 후보(광주 북구갑)를 자임한 강 후보의 전략이 광주·전남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강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광주·전남의 실질적인 단일 후보라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며 "호남 시민들의 정권교체의 열망을 저를 통해서 표현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잘 모르겠다"면서도 "계속 이변이 나면서 이번 민주통합당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누석순위에서는 이해찬 (772표) 후보가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김한길 (744표) 후보가 차지했다.이어 강기정 (673표), 추미애 (471표), 우상호 (323표), 이종걸 (275표), 조정식(234표), 문용식(84표) 순으로 집계됐다.
이해찬 후보측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큰 기대보다는 광주 2등을 목표로 했는데 그것은 달성했지만 전남 결과가 좀 아쉽다"며 "대의원 투표에서는 양강 구도(이해찬-김한길)가 굳혀졌다고 보고 모바일 선거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해찬 후보는 광주에서는 178표를 얻어 2등을 했지만 대의원 수가 많은 전남에선 193표로 4위에 그쳤다. 이는 친노 세력에 대한 비토 분위기가 실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한길 후보는 광주 전남 대의원 대회 후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광주전남의 마음을 담아 정권교체 한길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주 전남에 이어 오는 24일에는 대구·경북,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27일 제주, 29일 세종·충북, 30일 강원, 31일 전북에서 대의원대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이번 임시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30%, 시민·당원선거인단 투표 70%로 지도부를 선출한다. 시민·당원선거인단 모집은 오는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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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