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중소기업의 5월 업황BSI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월 업황 전망BSI도 전월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업황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2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월 업황BSI는 81을 기록, 4월 조사에서 기대한 5월 전망치인 86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6월 업황 전망BSI도 덩달아 낮아져 81에 그쳤다.
내수기업의 6월 업황 전망BSI도 전월에 비해 6p나 하락하며 81을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5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전망치가 6월 들어 크게 낮아졌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전망BSI가 이렇게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반전한 것은 3월 이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실제 실적이 이에 미치지 못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전망BSI는 각각 86, 87이었으나 실제 업황BSI는 81, 80에 그쳤다.
한은 기업통계팀 이성호 차장은 "3,4월에 (업황이)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실적이 기대만큼 안 나오니까 전망이 낮아진 것 같다"며 "금년 들어 올라오던 업황 전망이 이번 달 들어 처음 제대로 꺾였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5월 업황BSI는 89로 역시 전월까지의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조사에서의 전망치 98보다 9p나 낮은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전체의 5월 업황BSI는 8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역시 전망치인 90에는 4p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조업 전체의 업황과 전망이 이처럼 주춤한 데에는 그리스 문제와 유가 상승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그리고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이 차장은 "그리스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애로 사항에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확 치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81로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며 6월 업황 전망BSI도 83으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그리고 경쟁심화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차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과 수출부진을 애로사항으로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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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