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혁신비대위가 25일 당의 귀중한 인재에 대해 징계결정을 내린 것은 진보정치 공멸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원동지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를 통해 "징계 대상자인 비례대표 후보 네 분이 억울하다는 마음이 크고 당원들도 징계가 적절하지 않다고 느끼겠지만 한쪽 팔을 잘라내는 고통스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위원회가 13일 경쟁명부 비례대표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의결했고 혁신비대위는 이를 집행할 의무가 있다"며 "민주노총과 진보 조직, 시민단체, 원로들도 이를 집행하는 것이 진보정치의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찾고 싶었으나 보름여 간 사퇴거부 후보자들을 만나 빌고 호소했지만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봉합과 타협이 불가능했다"며 "최근 일어난 당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본 이상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채찍을 내려쳐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징계조치의 불가피성도 강조했다.
또한 "쇄신을 위한 시간이 많이 없지만 아직 진퇴를 결정하지 못한 당선자들을 마지막까지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소중한 분들을 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끌어안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진보정치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은, 걱정스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분들의 애정이 냉소로 변할 때, 진보정치는 소멸할 것"이라며 "국민이 우리를 외면한다면, 진보정치는 이명박 정부와 수구언론에게 속절없이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최근 혼란의 와중에 명예를 훼손당한 당원이 있다면, 그 억울함을 풀어드리겠다.…29일 열리는 첫 특별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혁신비대위가 모든 노력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오는 6월말 출범하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임기 첫날부터 희망과 비전을 찾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 통합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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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