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 중의 하나로 거론되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지원할 각계 인사 300여명이 30일 싱크탱크격인 '담쟁이포럼'을 출범시키고 문 고문의 대선 출마 사전 정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발기인모임을 갖고 포럼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담쟁이'는 아무리 높은 벽일지라도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한 몸이 되어 오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대표에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연구위원장에 경북대 이정우 교수를 선출했다. 운영위원엔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이상민 국회의원 등을 선임했다.
포럼은 "이날 주요 임원선출과 함께 정관, 주요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며 "향후 의제설정과 대안모색을 위한 연구와 토론, 시민참여사업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쟁이포럼은 지난주부터 공동제안자 19명의 발의로 학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포럼 설립을 제안해 왔다. 이중 1차로 3백여 명의 발기인을 중심으로 출범을 하게 됐다.
1차 발기인 3백여 명에는 조흥식 서울대 교수, 김기정 연세대 교수, 조대협 고려대 교수 등 학계 인사와 소설가 공지영·현기영씨, 시인 김용택 씨, 공연 연출가 탁현민씨, 영화제작가협회장 차승재 등 문화계 인사, 장행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윤광웅 전 국방장관 등 언론계 및 각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정 사무국장은 "문재인 의원의 싱크탱크로 보도가 나오는데 직접적인 관련은 없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조금 더 희망적인 담론을 만들고 의제설정과 대안을 모색해서 희망을 만들어가 보자는 취지로 모인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문 의원을 좋아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포럼이 그 역할을 한다거나 하는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개인적으로 문 의원쪽 대선 캠프가 차려지면 가실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분들이 (포럼에) 많이 참여하셨으니 성향과 정책적 지향점 등은 문 의원쪽과 가까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문 의원을) 모셔서 함께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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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