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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랠리, 언제까지… "수익률 더 떨어진다"

기사등록 : 2012-05-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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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금리, 장외시장에서 1.6% 하회

[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과 스페인의 금융권 위기 등이 부각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불안한 금융 상황 속에서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미 국채 투자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각)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급락한 1.62%를 기록,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이전 최저치 1.671%에 비해서도 상당 수준 떨어진 상황.

10년물을 비롯해 30년물 국채와 5년물 등 대부분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미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전일 대비 13bp 떨어진 2.72%를 기록했으며, 5년물과 7년물 수익률도 각각 8bp, 12bp 하락했다.

한편, 미 10년물 금리는 도쿄시장이 열린 뒤에 장외 거래에서 1.595%까지 하락하는 등 약 2bp 추가 하락하면서 1.60% 지지선도 이탈했다.


◆ 美국채 수익률, 더 떨어진다… 어디까지?

이러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대해 국채 가격 거품 논란도 제기되고 있으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 수익률 하락이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아이라 저지 채권전략가는 "유로존 부채위기의 결말에 대한 그림이 구체화될 때까지, 그리고 글로벌 경제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확신이 자리잡기 전까지 국채 수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드 아베트의 재인 브라운 외환전략가 역시 "스페인과 유럽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시에 자산가격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들을 종합적으로 해결해 줄 계획이 없다는 사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인지는 논란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일본의 사례가 위기를 맞이한 선진국 국채 금리의 행보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인용되곤 한다.

일본은 1990년대 말 이른바 '거품 경제'가 붕괴될 때 10년물 국채 금리가 6.7%에 달했다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올 때까지 2% 수준으로 하락한다. 그리고 큰 변동성을 거쳐 1998년에는 0.8%, 그리고 2003년에는 0.4% 수준까지 더 하락했다. 이후 최근까지 0.9% 수준까지 올라섰다가 다시 0.8% 선으로 내려서고 있는 상태다.

2007년 이후 미국과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도 일본과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분트채 수익률도 최저치 행진… 안전자산 공급 태부족

한편, 유럽위윈회(EC)는 전날 스페인에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시한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유럽의 재정 시스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EC는 유로존 내 17개 국가들이 참여하는 은행연합(banking union)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종합적인 시스템 감시와 필요할 경우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미 국채 외에도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도 수익률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독일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장중 0%까지 하락한 이후 전날보다 1bp 떨어진 0.01%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독일 국채 10년물의 수익률도 전날보다 9bp 떨어진 1.27%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수익률은 1.261%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국채 수익률 하락에 대해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데이비드 키블 채권 전략가는 "말 그대로 패닉"이라며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안전자산이 공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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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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