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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붕괴 방화벽 없어..신용경색 불가피

기사등록 : 2012-06-0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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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EU 정책자들이 그리스의 질서 있는 유로존 탈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방화벽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유로존 은행권이 보유한 단기 외화 표시 부채를 근거로 유로존 붕괴에 따른 위기 확산을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동유럽 금융권이 유리크레딧과 에르스테 그룹 뱅크 등 서유럽 은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이들 은행은 이미 동유럽에 대한 자금 공급을 차단하고 나섰다는 지적이다.

캐피탈은 동유럽 금융권에 신용라인이 축소되면 부채 만기 상환이 어렵고, 이에 따라 극심한 신용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유로존 지역의 부채위기가 악화될 경우 동유럽 이머징 유럽 국가가 동반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IMF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세계은행 등이 유럽 대형 은행에 42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공급과 투자를 단행했다.

한편 유로존 주변국의 예금 인출과 투자자금 이탈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스페인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1년 사이 열 배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스페인에서 빠져 나간 외국인 직접 투자는 226억달러 순유출을 기록, 순유출 규모가 전년 동기 20억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에 근접하고 있다. 10년물 수익률 7%는 그리스를 포함한 주변국이 ECB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분수령에 해당하는 수치로,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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