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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美-獨 국채 수익률 ‘또 기록’

기사등록 : 2012-06-0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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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지표를 통해 확인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장중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스페인 긴급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낙폭을 축소했다.

독일 국채는 장중 1.20% 아래로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프랑스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국채 역시 일제히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1.57%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역시 6bp 떨어진 2.65%를 나타냈고, 5년물과 7년물이 각각 3bp와 4bp 내렸다.

이날 장중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309%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5년물과 7년물도 각각 0.63%와 0.98%까지 떨어졌다.

고용과 성장률 등 경제지표 부진이 국채 ‘사자’ 심리를 자극했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에 따르면 5월 민간 기업의 고용 창출이 13만3000명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4만8000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3000건으로 1만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7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분기 GDP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1분기 성장률을 1.9%로 수정, 당초 발표된 속보치 2.2%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PMI는 52.7을 기록, 56.8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집고 200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악재가 연일 쏟아지면서 국채 수익률 하락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수익률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조셉 발레스트리노 채권 전략가는 “미국 국채를 현 수준의 수익률에 매입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이라며 “수익률이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어렵지만 추가 하락이 이성적인 판단보다 공포에 의한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크 맥퀸 파트너 겸 머니매니저는 “10년물 수익률이 1%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에서는 독일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양호한 국가의 국채가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bp 떨어진 1.20%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1.199%까지 밀렸다. 2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0%로 떨어졌고, 30년물은 8bp 내린 1.738%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3bp 급락한 2.36%로 마감했다. 장중 수익률은 최저치인 2.331%까지 밀렸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의 10년물 수익률이 각각 2.107%와 1.611%까지 떨어졌다.

유로존 위기의 핵심 축인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0bp 떨어진 6.56%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4bp 하락한 5.90%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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