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제19대 국회 법정 개원일을 하루 앞둔 4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민주당이) 50대 50이라는 원칙에 따라 국회의장 후보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도중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강창희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도 양보했지만 (새누리당은) 우리한테 국정조사·청문회 등 하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우원식 대변인이 전했다.
이런 발언은 새누리당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취할 경우 관례상 다수당이 배출해온 국회의장직에 야당 후보를 내서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무기명투표로 선출되며 재적의원 과반수를 득표해야 한다.
그는 "상임위 배분에서 (18개 상임위에 대해) 9:9가 원칙이고 10:8로 양보하겠다고 했다"며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새누리당이) 윤리(특별)위원회를 주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합의를 안 하겠다는 소리"라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강 의원은 "(새누리당에) 가서 전하겠다. 아직 국회의장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서도 "새누리당 주장에 일리가 있어 (18개 상임위에 대해) 10:8, 즉 새누리당 10, 민주통합당 8개로 (상임위 배분을) 하기로 우리가 양보했다"며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당이 가졌던 상임위원장은 여당이 갖고, 야당이 가졌던 상임위원장을 야당이 갖기로 했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윤리위원회를 가져가라'고 해서 거부했더니 '국방위를 가져가라' '외통위를 가져가라'고 여기까지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은 국토해양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셋 가운데 하나를 양보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하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법사위원회 양보 요구에 대해선 "국회의 관례와 현 국회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장과 부의장만 뽑는 '원포인트' 개원과 관련, "그렇게 개원을 해도 국회는 식물국회가 된다"며 "우리는 합의가 될 때까지는 개원식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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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