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중견 통신업계 CEO(대표이사)에게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4일 중견 통신업계 및 이동통신 재판매 업계 CEO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에는 SK브로드밴드 세종텔레콤 SK텔링크 KT파워텔 KCT CJ헬로비전 아이즈비전등의 CEO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성장 정체와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 지는등 중견 통신업계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견 통신업체가 가지고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빅데이터 처리와 같은 틈새시장이 기존 음성 위주의 통신에서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장하는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정부도 중견 통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만 통신업계에서도 사업자간 갈등과 소모적 경쟁 해소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난 3월 발표한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 활성화 종합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중견 통신업계 CEO들은 틈새시장 개척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새로운 사업전망을 설명하면서 방통위의 정책 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부처와의 관계에서도 방통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중견 통신업계 CEO들은 한목소리로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의 발전을 위해 도매제공조건 등 기존 망사업자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단말기 수급과 관련해 제조업체 및 유통망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무엇보다도 CEO들은 "단말기 유통경로와 관계없이 서비스 이용에 차별이 없어야 함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에 대한 전파사용료 면제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정부가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중견 통신업계 CEO들은 망중립성과 같은 이슈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CEO들은 "투자촉진과 서비스 활성화 뿐만 아니라 후발사업자와 신규사업자도 고려해 방통위가 현명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망 제공사업자와 망 이용사업자간 균형과 상생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중견통신업계와 가진 간담회 내용을 정책추진에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이번 간담회는 이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중견 통신업계 및 재판매 사업 CEO와 만난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중견 통신업계가 제시한 의견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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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