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가 무료 음성통화(mVolp) 서비스에 나섰다. 이에 음성과 문자 서비스를 전통적인 수익원으로 하는 이통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4일 이통사와 모바일 메신저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무료 메신저 서비스에 이어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까지 나서면서 이통사들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공지를 통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베타 테스트를 애플 아이폰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은 모바일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다. 당장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시범테스트를 거쳐 정식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이통사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카카오의 무료 음성통화 베터 테스트 공지 뒤 SK텔레콤등 이통사업자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SK텔레콤은 "무료 음성통화는 이통사의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서비스"라며 "무료 음성통화의 확산은 산업발전과 이용자편익, 국익 등을 저해하는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SK텔레콤은 ICT 산업발전과 이용자 편익, 국익등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SK텔레콤은 "무료 음성통화는 이통시장의 투자여력 위축으로 이어져 통신망 고도화를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이통사 매출감소는 장기적으로 요금인상과 투자위축 등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 하락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인터넷기업의 국내 음성통화 시장 무임승차로 국익도 저해된다고 우려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선 인터넷전화의 경우에는 망 이용대가와 사업자간 정산체계 도입 등 제도화를 거쳐 도입된 바 있으나 무료 음성통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입되는 문제가 있다"며 "무료 음성통화와 관련한 정책이나 제도 등이 정비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확산될 경우 이동전화시장의 미래는 매우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무료 음성통화에 대해 당장 정부 차원의 조치가 어렵다면 시장 차원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무료 음성통화는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해 사업을 하는 행위"라며 카카오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꼬집었다.
LG유플러스도 카카오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에 방통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문자 수익이 이미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는 통신사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이통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무료 음성통화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주무부처인 방통위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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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