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당 대표 후보는 6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한 국가의 큰 당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상대 의원의 사상검증을 한다느니 국가관을 검증한다느니 자격심사를 한다는 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에 대한 자격점검은 유권자가 하는 것인데 저는 이미 유권자로부터 6번이나 심사를 받은 사람"이라면서 "어처구니 없는 소리고 당장 사과하고 철회해야 한다. 앞으로 그런 망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의원 총회에서 "과연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할 수 있는가, 선서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그 선서의 진정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면서 "헌법을 수호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갖추었느냐 심사하는 데까지 이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탈북자 관련 막말파문에 쉽싸인 민주통합당 의원과 북한인권법에 '외교적 관례'를 들어 반대를 한 이해찬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지금 새누리당은 종북 용공 광풍을 조장하고 사상검증이나 자격심사니 하며 대대적인 이념공세를 자행하고 있다"며 "악질적인 메카시즘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일부 극우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직접 지원하는 법안으로 추진한 것이라 '대북 삐라 살포 지원법안'으로 불렸다"고 설명한 뒤 "남북관계의 악화만 가져오고 실효성이 없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질서를 중시한다며 자격심사를 거론한 박근혜 의원과 황우여 대표는 헌법질서를 유린한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와 전두환 12·12 군사 쿠데타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라며 "성공한 쿠데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은 다른 써먹을 게 없으니 색깔 논쟁을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단호하게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도 의식이 높아져서 색깔론 등에 잘 안속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세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서는 "그 당을 찍은 유권자의 권한을 무시해서는 안되므로 당 밖에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당 내부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김한길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선 "지역 순회 경선이 끝나고 20개 사업장 들을 돌며 30~40대의 젊은 대의원이 많이 활동하는 것을 보니 당에 젊은 피가 수혈됐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분들이 정치적 판단이 높은 분이므로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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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