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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루블존 붕괴 전철 밟나

기사등록 : 2012-06-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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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붕괴 위기에 놓인 유로존의 현재 모습이 지난 90년대 초 붕괴된 '루블존'과 닮아있다는 비교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8일자 블룸버그통신은 그리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지역의 금융 혼란이 점증되는 가운데 이들 지역이 이전 루블존의 붕괴 전철을 밟을 수 있으며, 위기 여파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보다 훨씬 길고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블존 붕괴(소비에트연방 해체) 당시 예산 적자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고, 초인플레이션 상황이 재점화됐다. 또 경제는 맥없이 무너졌고 15개국으로 시작됐던 연합은 두 곳만 남기고 모두 해체됐다.

프린스턴대학 역사과 교수 해럴드 제임스는 소비에트와 같은 “붕괴는 혼란스럽고 임금 및 인플레 손실로 이어질텐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에트 연방 소속국들이 해체 후 90년대 대부분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음을 상기하면 유로존이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 비교되는 것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무엇보다 소비에트 연방때와 마찬가지로 유로존 역시 창립 당시 형성됐던 강력한 유대 관계가 와해되고 공통의 비전 역시 흐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소비에트 연방을 하나로 묶어줬던 요인은 바로 '공산주의'다. 하지만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동유럽 국가들에 민주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소비에트 연방의 존립 이유도 흔들리기 시작한 것.

유로존 역시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붕괴는 EU의 존립 이유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자유전략센터의 이반 크라스테브 회장은 루블존 경험에서도 드러났듯이 단일 통화 연합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 선 공동의 요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통화 동맹은 신뢰와 관계된 것이고, 진정한 단일 통화를 위해서는 공동의 시민 의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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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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