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권오현 부회장(사진)이 원톱으로 삼성전자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이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품사업 부문에 대한 강화와 애플의 특허전의 변화 등 신임 권 대표이사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권오현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작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 6개 월만에 삼성전자를 단독으로 지휘하는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7월 부품(DS)과 완제품(DMC)을 분리 운영해온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등 부품사업을 이끌어왔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부품사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와 반도체시스템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삼성 내부적으로도 그의 능력에 찬사를 주저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에 오른 뒤 메모리 제품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 일류화를 일궈냈다는 대내외 극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투톱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장 올해 농사는 물론 향후 10년 앞을 내다본 삼성전자 먹을 거리가 그의 행동반경 속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권 부회장은 정도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강화를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내외부 고객 신뢰 확보 ▲정도경영 ▲워크스마트(WORK SMART)를 3대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최대 현 안중 하나인 애플과의 소송전에 대한 변화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세트부문과 부품을 분리 경영해 애플과의 관계 설정에 투트랙 전략을 사용한 삼성전자지만 권 부회장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에 오르면서 애플의 소송전도 새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지만 삼성 측은 이번 인사 이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다양한 추측에 선을 긋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권오현 부회장이 맡은 부품사업 부문과 세트사업 부문으로 분리운영 되고 있다"며 "최지성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른 삼성전자의 사업 및 조직 운영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 관계자도 "갑작스러운 CEO 변경이 당황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이 아닌 만큼 갑작스러운 변화나 사내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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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