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2일 "정부기관, 공기업에 적용되고 있는 청년고용할당제를 종업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에도 의무화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대구대에서 가진 '손학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말한다'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지역출신 청년들에 대한 할당제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대 강연을 끝으로 지난 5월17일부터 시작된 전남대ㆍ경남대ㆍ충남대ㆍ강원대ㆍ전북대 특강 등의 '비전 투어'를 마무리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사회양극화 등 사회적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려면 정의와 복지, 진보적 성장을 어울러야 한다"는 화두를 제시했다.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유럽의 위기가 복지정책 때문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손 고문은 "복지를 앞장서 이룩한 나라는 건강하다"며 "교육에 많이 투자하면 교사라는 양질의 일자리가 더 생긴다. 복지 때문에 사회가 망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은 자기부정 아니냐"는 질문에는 "거기 있었으면 출세를 더하고 유력한 대선후보가 됐을지도 모르나 그러려면 철학, 소신을 버려야 했다"며 "당시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했고, 경기지사 시절엔 북한에 벼농사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 대구대에서 발생했던 학내분규를 언급하며 "갈등이 있었지만 학교가 새롭게 발전기틀을 마련한 것은 교수와 학생, 학교관계자들의 노력"이라고 치하했다.
손 고문의 대구 방문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당내 조직 기반 및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손고문은 특강에 앞서 이날 낮 12시께 대구시내 모처에서 최근 선출된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새 지도부 및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특강 후에는 대구지역 지지자 모임과 민교협 교수 간담회를 연이어 가진 후 귀경할 예정이다.
손 고문은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어 25일 쯤 자신의 경제정책 비전을 담은 서적을 출간한 후 7월 초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