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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조삼모사식 '보이스 톡' 요금책 내놓나?

기사등록 : 2012-06-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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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제공 ↑, 음성통화 제공 ↓ 검토

[뉴스핌=노경은 기자] '보이스 톡'으로 상징되는 모바일인터넷전화(이하 mVoIP) 전면허용 발표로 호감도가 급상승한 LG유플러스가 여론의 뭇매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 당시 mVoIP을 조건 없이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지만 요금제에 따른 데이터 제공량 조절과 함께 mVoIP 전용요금제 신설을 검토하면서 전면허용 의미가 사실상 퇴색된 것이다.

18일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mVoIP 이용이 잦은 소비자를 위한 전용요금제 신설과 함께, 요금제별 데이터 사용량 차등지급을 검토중이다.

mVoIP 전용요금제는 현재 54요금제(월 납부액 5만4000원) 등 월 납부액은 동일하게 하고 mVoIP 데이터를 다량 제공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대신 mVoIP이 음성통화를 대신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음성통화 제공량은 줄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각의 요금제 별로 데이터 제공량에 차등을 두는 방안도 거의 확정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mVoIP이 일반 음성통화와 달리 전화를 받는 사람도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전화만 받다가 자신이 할당받은 데이터양을 전부 소진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공지와 함께 요금제에 따른 제공데이터 차등지급을 전할 예정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mVoIP을 위해 요금을 올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요금 1000원 인하도 적다고 비판받는데, 이통사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이어도 요금제를 올리겠다고 밝히는 것은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내로 mVoIP 요금제 및 약관변경 등 작업을 마무리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이다.

이같은 요금제도라면 현재 요금제에 한해 차등을 두고 일정량을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KT와 사실상 크게 다를 바 없다. 

SK텔레콤과 KT가 54요금제 이상에게만  mVoIP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LG유플러스는 허용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일 뿐이다. 제공량이 미미할경우  mVoIP 허용 발표도 의미가 그나마 묻혀버릴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같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경쟁사에서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지만, LG유플러스는 이용 가능하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오늘부터 mVoIP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보이스톡이 차단돼있는 것과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약관 변경 절차 필요한 부분이어서 진행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주 내로 약관 변경을 신청한 후 조만간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요금체계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많은 시선과 관심을 받고자 밝혔던 (전면허용)태도가 아쉽다.  발표하고 이제와서 이런 저런 이유로 다른 이통사와 별 차이없는 서비스제를 강구하는 것은 스스로 꼬리를 내리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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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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