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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사무라이본드 무리수, 구설수 올라

기사등록 : 2012-06-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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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가격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뉴스핌=김사헌 기자] 산업은행(KDB)이 지난주 성공리에 발행한 사무라이본드에 대해 현지 발행시장에서 구설수가 나돌고 있다.

지난 14일 산업은행은 총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내용은 2년만기 212억 엔, 3년만기 51억 엔 그리고 5년 만기 37억 엔 등으로 가산금리는 엔리보(JPY Libor)에 각각 65bp, 77bp, 그리고 85bp를 더한 수준으로 쿠폰 금리는 1.05%, 1.17% 및 1.31%였다.

당시 산업은행 사무라이본드 발행 조건은 수출입은행이 5월 중순 발행한 사무라이본드와 비교됐다. 조건이 5~6bp 정도 더 좋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로채 시장 전문가들은 산업은행이 이번 채권 발행에서 가격에 너무 치중했고 규모도 작아 앞으로 산업은행 스스로나 다른 한국 은행들이 비교기준(벤치마크)으로 삼기에 적절하지 않은 결과가 되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수출입은행에 비해 조건을 좋게 하려고 목표를 세우고 접근하다보니 큰 손들이 부담스러워하면서 당초 인수 신청을 물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IFR 매거진 최신호(16일자)는 산업은행의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면서, 한 시장 참가자가 "2000억 엔의 차환 수요가 있다면 다시 시장에 올 때를 감안했어야 했다. 게다가 다른 한국 은행들의 발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1960억 엔 규모의 상환 일정이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하드 언드라이팅(hard underwriting)', 즉 남는 물량이 있으면 이를 다 인수하겠다는 약속까지 요구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주간사를 맡은 5개 은행들은 이를 부인했다고.

어쨌든 한 은행가는 산업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일본 투자자들을 찾는 한국의 다른 발행 주체들에게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셈이라는 점이라고 인정했다고 IFR은 강조했다.

앞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7월 초중순에, 하나은행이 7월말에 각각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산업은행의 이번 발행 결과가 아니라 이전 수출입은행을 레퍼런스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산업은행은 당초 총 500억 엔 규모의 3개 트랑셰로 이루어진 채권발행을 검토했다가 목표한 발행 규모도 줄였고, 게다가 만기 비중으로 볼 때 단기물에 너무 큰 비중을 뒀다는 지적도 있다. 배정도 주로 소형, 지방 기관 쪽으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514억 엔 규모의 2년물을 스왑대비 70bp 가산금리로, 412억 엔 규모의 3년물은 83bp에 그리고 74억 엔 5년물은 90bp에 각각 발행한 바 있다. 1000억 엔 발행 규모는 한국 측 발행기관 중에서는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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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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