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를 품에 안을 기회를 맞았다.
하이마트 인수전에 M&A 큰손으로 꼽히는 롯데를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MBK파트너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소 보수적인 인수 가격을 제시한 롯데측에 거래를 끌려가는 것보다는 클로징 리스크가 없고 거래를 신속히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유로 관련업계는 짚었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MBK사모펀드는 김병주 회장이 2005년 자신의 영문 이름 '마이클 병주 김'에서 첫 이니셜을 따와 설립한 회사다.
김병주 회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로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프만삭스 출신이다. 그는 씨티그룹의 투자은행 부문인 살로먼스미스바니 아시아지역 최고운영자 겸 한국사무소 대표와 칼라일아시아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한국, 일본, 중국 시장등지의 M&A영역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북아시아지역의 기업 인수에 초점을 맞춘 투자팀은 서울, 도쿄, 상하이, 홍콩에 위치하고 해당 지역 전문가들을 구성해 투자 실행에서 관리까지아우르면서 업계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MBK파트너스는 현금 동원력이나 그동안의 트렉 레코드(이행실적)에서도 뛰어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MBK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만 무려 16곳에 달한다. 지난 2006년 HK저축은행을 인수를 시작으로 2007년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 2008년 씨앤앰(C&M), 2009년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등 대형 M&A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뿐만 아니다. MBK파트너스는 웅진코웨이 인수 후보군(숏리스트)에도 선정된바 있다. 이에따라 오는 29일 예정된 웅진코웨이 본입찰에도 MBK파트너스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