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신임 지도부 구성을 위해 투표를 진행 중인 통합진보당이 서버 이상으로 25일부터 진행됐던 투표의 전면 무효를 논의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통진당은 이틀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9일 투표를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통진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서버가 불안정하다는 항의와 제보가 이어져 자정쯤 강기갑·강병기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와 중앙선관위가 함께 모여 투표관리 프로그램의 이상 유무에 대해 관리 업체의 설명을 들었다. 그 결과 입력값이 전송값으로 전송하는데 필요한 파일 2개가 빠져 있음을 확인하고 그동안 진행됐던 투표값을 신뢰할 수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통진당 관계자는 "새벽 2시경 회의를 열었는데 수(27일), 목요일(28일) 양일간에 걸쳐 서버를 고치고 금요일(29일)부터 재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그 중 일원이 이런 결정은 중앙선관위에서만 하면 안 되니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통진당은 27일 오전 대방동 중앙당사에서 혁신비대위 회의 및 비대위, 선관위, 각 선본관계자 간담회를 비공개로 열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틀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9일에 투표를 재개하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가 진행 중인데 당권파쪽에서 와서 소리를 지르고 있어 원만히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4시 반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구 당권파 "투표중단 책임…혁신 비대위 총사퇴하라"
서버 이상으로 지금까지 진행돼온 투표가 무효로 될 상황에 놓이자 구당권파 측은 "투표중단사태 책임지고 강기갑 혁신비대위는 총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미희 의원은 이날 "선거권자 30%에 해당하는 1만 7000여 명의 투표값이 날아가 버렸다"며 "초유의 투표중단사태는 총체적 관리부실이 빚어낸 예고된 참사다. 강기갑 혁신비대위는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혁신비대위는 당직선거를 엄정하게 관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임무라 스스로 설정한 바 있다"며 "하지만 당초 9명으로 구성하기로 한 비대위는 5명으로 축소됐고 그 5명 중 4명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미 비극은 예고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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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