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김선엽 기자] 하반기 채권금리가 현재 낮은 수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4분기부터는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쿨하게 버릴 수 없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대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채권금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2013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겹치면서 채권금리도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채의 메리트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국고채 30년물 발행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수급 여건도 장기물에 우호적이다. 여기에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과 해외 중앙은행들의 수요를 감안하면 장기물 금리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 채권 금리, 연말로 갈수록 레벨 ‘업’
하반기 채권금리는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며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경제 성장률이 올해나 지난해 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채권금리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채권시장은 초반 미국 경기가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약세장을 연출했다. 지난 3월 말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 순매도가 4만계약에 근접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6%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들어 미국의 지표가 부진한 데다 그리스 재정 우려와 스페인 은행권 유동성 위기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되살아나자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수준인 3.25%까지 하락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전일(27일)까지의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기준으로 국고채 3년물은 3.25~3.64%, 5년물은 3.35~3.82% 사이에서 움직였다.
3분기에는 아직 사라지기 이른 ‘기준금리 인하 신기루’, 경기와 대외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풍부한 대기 매수세와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 등으로 채권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 경기에 대한 기대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로 채권금리는 레벨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대부분의 경제 전망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2013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나 지난해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경기 여건이 개선된다고 전제하면 채권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각각 4.3%, 4.2%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판단이 긍정적으로 전환된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 수 밖에 없다. 경기 부양을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 지난해 6월로 멈춰선 금리정상화 행보도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장기물 메리트 ‘유효’, 9월 30년물 입찰 ‘주목’
올해 하반기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의 메리트가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부터 국고채30년물이 소량으로 발행되는 데다 보험사, 연기금에 해외중앙은행들의 수요까지 더해지며 수급상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원화채 매수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주로 통안증권과 단기채권에 집중하던 외국인들이 2분기부터는 중장기 채권으로도 관심 영역을 넓힌 점도 장기채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김남현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오는 9월부터 30년물 입찰이 시작된다는 점과 이 입찰 물량이 4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 10년물과 20년물 입찰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물 또한 매력적”이라고 분석이다.
그는 “30년물 발행 시 외국인과 연기금 자금이 몰릴 수 있어 30년물 발행을 기점으로 장기물 커브가 플래트닝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채권금리 커브는 플래트닝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경제회복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핵심생산인구 감소와 부진한 내수로 인한 미래의 저성장 국면에 대한 해결책은 당장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시적인 스티프닝을 가져올 수 있겠지만, 기준금리 인하 이유가 한국의 잠재 성장률 둔화와 내수 부진에 대한 대응책이라면 장기물 메리트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
국고3년 저점(%) |
국고3년 고점(%) |
국고5년 저점(%) |
국고5년 고점(%) |
KB투자증권 |
3.30 |
3.60 |
3.40 |
3.70 |
SK증권 |
3.00 |
3.60 |
3.20 |
3.80 |
대신증권 |
3.10 |
3.50 |
3.20 |
3.60 |
대우증권 |
3.25 |
3.60 |
3.35 |
3.80 |
동부증권 |
3.40 |
3.68 |
3.54 |
3.83 |
동양증권 |
3.20 |
3.75 |
3.35 |
3.95 |
삼성증권 |
3.15 |
3.40 |
3.25 |
3.55 |
신영증권 |
3.20 |
3.70 |
3.30 |
3.85 |
유진투자선물 |
3.25 |
3.70 |
3.35 |
3.80 |
키움증권 |
3.40 |
3.55 |
3.50 |
3.70 |
토러스투자증권 |
3.35 |
3.60 |
3.45 |
3.70 |
하나대투증권 |
3.25 |
3.60 |
3.35 |
3.75 |
한국투자증권 |
3.10 |
3.45 |
3.15 |
3.55 |
한화증권 |
3.15 |
3.70 |
3.27 |
3.85 |
현대선물 |
3.00 |
3.55 |
3.10 |
3.65 |
최대 |
3.40 |
3.75 |
3.54 |
3.95 |
최소 |
3.00 |
3.40 |
3.10 |
3.55 |
평균 |
3.21 |
3.60 |
3.32 |
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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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