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즈의 리보 조작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가 정치적 압력에 시달리는 등 후풍풍이 지속되고 있다.
29일자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리보 조작과 관련해 대규모 벌금을 내기로 한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즈 CEO가 정치적 사임 압력에 노출되고 있으며, 바클레이즈의 주가는 16% 가까이 급락했다.
바클레이즈는 전날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런던 은행 간 금리인 리보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부과 받은 벌금 4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며 그에 걸맞게 운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압력에 대해 다이아몬드 CEO는 사퇴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 이사회와 관련된 한 소식통은 현재 마커스 아기우스 회장의 사임을 통해 관심을 다이아몬드 CEO에 대한 관심을 분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 CEO는 금융위기 당시 리보를 조작한 것에 대해 은행들을 보호하려는 동기였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바클레이즈 문제에 대해 "은행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규제를 어긴 은행들에 대해 재제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주요 금융당국의 리보 조작 사건에 결부되어 조사받은 20개 주요 금융회사들 중 한 곳이다. UBS와 씨티그룹은 일본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으며 HSBC와 RBC, RBS 등도 법원 기록에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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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