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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의 토요타, 현대차 자존심 건드렸다

기사등록 : 2012-07-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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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격할인 vs 토요타, 多차종 출시

[뉴스핌=김기락 기자] 올들어 하이브리드 신경전을 벌여온 현대차와 토요타 양사의 ‘멍군, 장군’ 경쟁구도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대상으로 사상 최대 금액을 할인하기로 하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GS와 RX, ES 등 하이브리드 신차로응수하기로 했다.

토요타 측은 올해 상반기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에 이어 하반기에는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올가미를 더 조이겠다는 방침이다. 렉서스 GS와 RX는 내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 및  뉴 모델 경쟁으로 소비자들 선택권은 더 넓어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달 쏘나타 하이브리드 구입 시 250만원 할인하고 토요타는 렉서스 GS와 RX, ES 하이브리드 신차를 통한 고급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차 대 차’를 넘어 ‘회사 대 회사’로 양사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고받는 양사의 하이브리드 마케팅이 반복되자 현대차가 초강수를 둔 셈이다.

단적으로 지난 2일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 1주년 특별 프로모션’을 발표하자 이튿날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하이브리드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자료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신경전을 재점화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입 조건을 완화하는 목표는 판매량 증가”라며 “이는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유일한 경쟁 관계인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를 염두한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는 올들어 1월 680대로 출발해 2월부터 월 1000대 이상씩 팔리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또 지난 5월엔 1124대까지 판매량이 올랐으나 지난달 1001대로 내려갔다. 내수 침체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게 현대차 안팎의 평가다.

-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래 렉서스 ES300h. 현대차는 토요타 캠리와 프리우스 등 외에 이달부터 렉서스 GS, RX, ES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공세를 동시에 받게 된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올들어 6월까지 총 1127대 프리우스를 국내 판매해 상반기 베스트셀링 수입차 9위로 안착시켰다.

이는 큰 폭의 성장세는 아니지만 캠리 하이브리드(813대)와 합쳐 총 1940대의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 하반기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 공세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토요타는 올들어 6월까지 532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다만 렉서스는 같은 기간 2003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에 그쳤다.

토요타는 렉서스 GS와 RX에 이어 오는 9월 신형 ES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ES에도 하이브리드 버전(ES300h)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강하겠다는 복안이다.

상반기 프리우스를 통한 하이브리드 마케팅 전략이 결국 토요타와 렉서스 두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고도의 지능적인 마케팅 기법이 읽히는 대목이다.

관련 업계는 ES의 경우 토요타의 캠리와 같은 렉서스의 전략 차종이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 증가에 결정타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S는 과거 ‘강남 쏘나타’라고 불릴 만큼 판매량이 높은 차종이었다. 지금은 BMW 520d가 강남 쏘나타라고 불린다.

현대차 잠실지점 관계자는 “이달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 가격을 내린 후 판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들이 가장 많은 비교를 하는 차종은 토요타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라고 설명했다.

일선 영업 현장에서 이들 경쟁 차종이 판매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을 넘어 현대차와 토요타의 브랜드 신경전으로 확산되고 있는 방증으로 보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총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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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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