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호레카 사업이 락앤락을 2020년 매출액 10조원 달성, 글로벌주방생활용품 기업으로 도약시킬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락앤락의 신성장동력으로 호레카 사업을 꼽았다. 호레카는 호텔·레스토랑·카페 등 업소용 집기를 통칭하는 합성어다.
10일 서울 조선호텔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김 회장은 유상증자 결정 후 주가가 30% 급락했음에도 크게 개의치 않아 보였다.
그는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로 일년동안 지지부진한 주가 부양책을 호레카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135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오는 2013년까지 베트남 유리공장2기와 사출공장, 냄비, 보온보냉병 공장건설에 580억원, 중국 물류센터건립 및 시스템구축에 160억원, 나머지 610억원은 안성산업단지와 금형공장 건축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번 호레카 사업의 유통과 물류를 아우르는 허브로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610억원이 투자될 안성산업단지가 핵심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안성산업단지 내에 생산 공장을 2015년까지 완공하고 향후 유통과 물류를 겸한 호레카 사업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유상증자 인해 주가 리스크는 향후 실적이 개선되면 시장의 불신을 잠재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집중해왔던 가정용 주방용품 공급뿐만 아니라 호레카 등 업소에 주방용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
김 회장은 "현재 호레카사업은 초기화단계로 매출은 몇십억원에 불과하지만 엔도상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내년에는 연 매출 2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롯데마트와 협업을 통해 추가적으로 3~5개 매장을 오픈과 다른 대형마트 및 점포 입점과 관련해서 활발하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락앤락은 호레카 사업을 통해 B2B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며 선진화된 호레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후 중국과 태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락앤락은 일본 최대 호레카 제품 판매업체인 엔도상사와 업무 협약을 위한 국내 독점 양해각서(MOU)체결했다. 엔도상사는 현재 전세계 8만여 종류의 제품을 취급하는 일본 최대의 호레카 전문업체로 엔도상사 제품 카탈로그인 TKG(TOTAL KITCHEN GOODS) 호레카용 종합 카탈로그는 주방용품 백과사전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