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김지나 기자] 대권에 도전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선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오너(사주) 경영 체제의 폐해는 바로 잡아야 한다”는 기업관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대선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지사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기업이 짧은 시간 내에 글로벌 기업이 됐다. 사주 경영 자체가 꼭 해로운 것만 있는가”라고 긍정적인 면이 있음을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너 경영의 부작용’에 대해선 단호했다.
김 지사는 “물론 사주 경영은 많은 폐해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상속 문제 같은 건 고쳐야 하고 대기업이라고 해서 사면하면 안 된다. 사면권은 특별한 예외가 없으면 남발하면 안 되는데 대기업 총수들한테 그동안 남발해온 게 사실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의 대표 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경제민주화라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이 선거 때만 되면 ‘대기업 문제 바로잡기’를 연신 외치다가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되는 ‘경제민주화’는 안 된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는 “조금만 정치인들을 살펴봐라. 후원금을 어디서 받고 누구를 위해서 일했나. 그러다가 선거 때가 되면 채찍을 든다”며 “유효한 정책은 하지 않고 대기업을 표적 삼아 한풀이한다. 선거 때 표는 몇 표 얻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중소기업이 좋아지고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기업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에 대기업 얼마나 많이 생겨났나. GM보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더 촉망받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소니·필립스 등 어느 나라 어떤 전자기업보다 삼성과 LG가 더 경쟁력 있다. 우량 기업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할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제대로 (기능을) 안 한다"며 "정부가 법은 만들어 놨는데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있다. 말이 공정위지 사실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을 안 하고 대기업과 어떤 유착관계였는지는 모르지만 계속 봐준다. 그러다 나중에 대기업에 책임 전가한다"며 "이러면 안 된다. 정말 정직해야 하고 진심으로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을 사랑해야 한다. (기업들은) 범죄인들이 아니다. 물론 불공정은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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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