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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삼성vsLG, OLED 기술 유출 3대 공방... "내말이 맞다"

기사등록 : 2012-07-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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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호 여론 위한 네트워크 가동도 치열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격한 장외공방을 벌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6일,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에 책임있는 조치와 사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제 맞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키로 하고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관련자들에 대한 불구속 기소에 나서면서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사는 이와 별도로 장외공방에 불을 붙이고 있는 셈이다.

양사의 주장과 반박을 통해 시각차를 들여다 봤다. 



 ◆ 공방 1,  핵심 기술 유출했다 vs 경쟁사 동향 파악일뿐

이번 검찰의 수사발표를 기점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는 맹공태세로 전환했다. LGD가 부족한 OLED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을 빼갔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날 "LGD는 OLED기술력 부족을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해 삼성 기술과 핵심인력 탈취를 조직적으로 주도했다"며 "LGD의 생산기술센터 전무와 사업전략담당 임원이 삼성 전 연구원에게 기술정보를 빼낼 것을 요구해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따르면 LGD는 생산에 핵심에 대한 기술과 기술과정, OLED TV 설비 동향까지도 빼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D 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과도한 여론전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LGD 측은 “이번에 기소된 사람들은 대부분 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기술유출에 대한 시비가 아닌 주고받은 정보가 영업비밀 활동이냐 아니냐가 쟁점”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전 연구원 조모씨도 구체적인 자료 없이 단순히 카카오톡이나 SNS로 동향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런 정보 수집활동은 삼성이 오히려 강도가 높고 광범위해 업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정평이 나있다는 반박이다.

 ◆공방 2,  조직적인 인력 빼내기 vs  정당한 스카웃이다

이번 문제의 핵심인 삼성디스플레이 전 연구원의 이직 문제도 주요 쟁점 사항이다.

삼성 측에서는 LGD가 이번 기술유출을 조직적으로 진행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본질은 일력의 이동이 아니라 특정부서에 특정 인력들에 대해 부당 스카웃 했다는 것"이라며 "조직적으로 특정기술을 빼내갔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D 관계자는 "조씨는 전 직장에서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개인 비전을 상실한 조씨가 직접 헤드헌팅업체에 이직의사를 밝혀왔고 인사팀장과 면담을 했다"며 "검찰 기소에서 인사팀장이 제외되었다는 점은 검찰에서도 불법적인 인력유인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LGD는 독자 WRGB 기술을 통해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앞선 기술력을 공인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른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은 더더욱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TV 뿐만 아니라 모든 기술이 한 라인에 끝나지 않는 만큼 기술 차이가 정보의 유용성 차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공정이 세밀하고 어렵운 만큼 기술이 다르다고 관계가 없다는 것은 엔지니어가 들으면 말도 안 된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LGD는 오히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부의 문제를 경쟁사에게 돌리는 것이라는 언급도 남겼다.

LGD 측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분사와 합병 등으로 인한 내부 문제의 단속을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대형 OLED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LGD 기술에 대한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 공방 3,  기술유츌 사상 최대 수사 vs 기소범위 대폭 축소됐다

이번 검찰의 기소에 대해서도 양측의 시각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검찰은 OLED TV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LGD 전무를 포함 임원급 3명 등 총 4명, LGD 협력사 전무 1명과 두 법인,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6명도 함께 기소됐다"며 "이는 기술유출 범죄 수사로서는 사상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볼 때는 충분히 혐의가 입증됐다"며 "기술유출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국가경제와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LGD는 “이번 기소는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보다 기소 범위가 대폭 축소된 결과”라며 “이는 검찰수사결과 이들의 범죄성립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의 주요 영업비밀 사건에서는 관계자들이 대거 구속 기소되었으나 이번에는 LGD 측 임직원 중 단 한 명도 구속 기소된 사람이 없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사건의 의미, 규모, 심각성 등을 과장하여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용했을 뿐 중대한 사건이 전혀 아님을 알 수 있다”고 평가절하 했다.

현재 양사는 서로에 대한 추가적인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피해 규모를 산정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고, LGD는 적절한 시기에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를 접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밖에 당국의 발표후 양 사가 이 사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여론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난타전 역시 관전포인트이다.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위한 삼성과 LG의 목소리가 어느 대립건보다 커지고 있다.  그만큼 해당 기술의 시장성이 막대하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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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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